1) 한자의 기원

 한자는 지금으로부터 약5,000년 전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대체로 두 가지 학설이 있다. 결승(結繩)문자ㆍ서계(書契)ㆍ팔괘(八卦) 등에서 비롯되었다는 자연발생설과 창힐(倉詰)이 만들었다는 문자창조설 등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한자는 어느 시대 어느 한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 문자가 아니며, 수천 년이 흐르면서 단계적으로 변화ㆍ발전된 글자로서 후대의 인물에 의해 정리ㆍ보완된 문자라 보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한자가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2) 한자의 구성요소

 한자는 글자의 모양을 나타내는 형(形), 소리를 나타내는 음(音), 그리고 뜻을 나타내는 의(義)의 3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火’를 예로 들면 글자의 모양 자체는 形, 우리가 ‘화’로 읽으므로 ‘화’는 소리를 나타내는 音, 그리고 이 글자는 ‘불’이라는 뜻을 나타내므로 ‘불’이 義가 된다.

 
예)

 3) 한자의 구성 원리

  1. 象形

   사물의 모양을 본뜸 (山, 川, 牛, 魚, 目, 手, 心, 乙)
     

             ‘木’자의 생성원리

  2. 指事

   구체적인 모양이 없는 숫자나 위치 등을 점이나 선으로 표시 (三, 上, 下, 本, 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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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上’자의 생성원리

  3. 會意

   이미 만들어진 두 개 이상의 글자의 뜻이 모여 새로운 글자를 만듦 (信, 名, 男, 占, 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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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休’자의 생성원리

  4. 形聲

   새로운 글자가 만들어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 음을 나타내는 부분과 뜻을 나타내는
   부분을 합쳐 새로운 글자를 만듦

    ㆍ물수 水 (뜻) + 고을 주 州(소리) → 섬 주 洲

    ㆍ물수 水 (뜻) + 푸를 청 靑(소리) → 맑을 청 淸

    ㆍ아닐미 未(소리) + 입구 口(뜻) → 맛 미 味

    ㆍ아홉구 九(소리) + 새조 鳥(뜻) → 비둘기 구 鳩

  5. 轉注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가지고 유추하여 다른 뜻으로 활용하여 씀

    ㆍ늙을 로 [老] → (늙어서 경험이 많아) 익숙할 로 [老] → (늙어서 몸이) 쇠약할 로 [老]

    ㆍ가래나무 의 [椅] → (가래나무로 의자를 만든 사실에 유래하여) → 의자 의 [椅]

    ㆍ악할 악 [惡] → (악한 것을) 미워할 오 [惡]

    ㆍ풍류 악 [樂] → (풍류를) 즐거워할 락 [樂] → (풍류를) 좋아할 요 [樂]

    ㆍ법도도 [度] → (법도를 잘 따져) 헤아릴 탁 [度]

  6. 假借

   이미 있는 글자의 뜻에 관계없이 음을 빌려 씀

    ㆍ제비연 燕 → 원래 ‘제비’를 나타낸 뜻인데 ‘宴(잔치 연)’과 음이 같아 → 잔치 연 ‘燕’으로도 쓰임

    ㆍ부다(BUDDA) → 불타(佛陀)

    ㆍ예수(JESUS) → 야소(耶蘇)

    ㆍ크라이스트(CHRIST) → 그리스도 →기독(基督)